청춘의 한 컷 / / 2023. 2. 28. 14:11

두브로브니크에서 이탈리아 바리행 페리 타면 여행 망합니다(기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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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바리 가는 페리에 걸린 크로아티아 국기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묶었던 숙소
크로아티아의 깃발과 두브로브니크에서 보냈던 숙소

페리를 타면 안 되는 이유가 담긴 7시간의 기록일기

4월 28일 집을 떠나온 지 한 달째, 배는 야간이든 주간이든 절대 이동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5시간 이동도 견뎠지만 이건 너무 힘들다. 머리 어지럽고 시간도 안 가고 너무 춥다. 잠바 버린 거 후회된다. 버리지 말걸. 버리면 안 되는 거였다. 두브로브니크는 예쁘지만 너무 멀어서 스플릿에서 저가항공을 타고 이동하는 걸 했어야 했다. 누가 배 밖의 풍경이 예쁘다고 했던가. 정말 페리를 타면 안 되는 이유 두브로브니크 가는 사람들에게 모두 얘기해주고 싶다. 망망대해 위의 나는 배고픔에 시달리며 추위에 몸을 떨어야 했다. 그 당시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배에서는 크로아티아 화폐단위인 쿠나를 쓴다는 것을 나는 몰랐고 배 타기 전에 탈탈 털어서 다 쓰고 와서 유로만 있던 나는 배 안에서 아무것도 사 먹을 수 없었다. 페리를 타고 이동하면 안 되는 이유는 7시간 동안 끊임없이 뱃멀미, 추위와 싸워내면서 생각한 결과 무리한 일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여행을 끝까지 마친다면 나는 굶주림에 허덕일지도 모른다. 바로 오늘처럼. 이런 건 아무리 생각해도 싫다. 적당한 굶주림이 아니라 이건 뭐랄까. 정말 어쩔 수 없이 이겨내야 하는 굶주림. 시간은 이렇게 아끼자는 생각이 든 순간, 머문 것처럼 흘러가지 않게 되었다. 이런 날들을 앞으로 30일 넘게 견뎌야 한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엄마를 못 본다는 외로움과 거기에 굶주림까지 더해야 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싫다. 이런 것은 싫을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 후회는 없다. 이건 내가 가족들이 사무치게 보고 싶은 그 마음들 때문은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려야 할 본질적인 것. 그냥 이런 걸 누릴 수 없다면, 그 흔한 물 한 모금 마실 돈이 없다면 이건 너무해. 그러니까 넌 돌아가야 한다. 이번 여행으로 인해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외로움을 떨쳐낼 수 있게 되었다.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으니까.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았으니까 되었다.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중대한 결심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후회는 없다. 남은 한 달의 여행을 버리게 된다고 해도 한 달 더 일찍 가족들을 볼 수 있으니까 그걸로 됐다. 난 돌아가는 길이 무척이나 행복할 거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돈이 많지 않은 여행자긴 했지만 페리에서 7시간동안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혔습니다.

 

페리를 타면 여행이 망하는 이유, 바리 도착시간 및 불쾌했던 경험

페리를 타면 바리에 저녁 8시쯤 도착하는데 연착될 수도 있고 나는 방향치라 나오긴 나왔는데 길을 잃고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겨우 나가는 곳을 찾았는데 갑자기 출구 쪽의 경비인지 어떤 사람이 오더니 다짜고짜 내 캐리어를 열어보라고 했다. 아마도 배 타고 온 동양인여자를 처음 봤겠지. 속옷도 들어있어서 너무 불쾌했지만 캐리어를 열어서 보여줬고 난 바리에 위치한 호텔을 찾아 헤맸다 고마우신 할아버지를 만나 호텔의 위치를 들을 수 있었고 나는 정말 밤늦게 호텔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리를 떠났다. 여자분, 특히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은 절대 배 타지 마세요. 페리 밖에 나가면 망망대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가항공 타고 이탈리아 가실 분은 이동하세요. 전 바리를 떠나 나폴리로 향했는데 여기서는 오토바이 소매치기를 당할뻔했고 같이 이동했던 동행인은 결국 오토바이 소매치기를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장에서 친절하신 분들을 만나 이미지가 좋았는데 갑자기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나폴리에서 1박을 하고 바로 소렌토로 떠났습니다. 소렌토에서 2박을 했지만 소렌토의 유명한 풍경은 못 봤는데요 숙소도 그 풍경이 위치한 자리에서 멀었고 저는 호스텔 밖을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로마에 도착해서야 정신을 차렸던 것 같습니다. 로마는 나폴리에서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결론 및 크로아티아의 경험이 좋지 못했던 이유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정집에서 숙박을 했는데 원래 묶기로 한 단독 집 한 채는 다른 나라에서 온 가족이 사용할 것이라며, 숙박을 확정할 때와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음식을 해 먹을 거였는데 취사도 못하고 가정집의 주인 분들의 집의 방 한 칸에 묶을 수 있었습니다. 유럽여행 카페에서 올라오는 정보는 다 믿지 마세요. 차라리 스플릿에 내리면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 주인 분들이 호객행위하시는데 그게 훨씬 낫습니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카페에서 얻은 정보였으나 스플릿에서 추천받았던 호스텔도 별로였답니다. 크로아티아는 플리트비체 숙소랑, 플리트비체 공원을 거닐던 날 빼고는 다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의 풍경도 감흥이 오지 않았습니다. 흐바르섬은 다행히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네요. 크로아티아 가실 분들은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탈리아 로마 가셔서 바티칸투어 하고 시티투어하시는 분들은 굳이 두브로브니크를 가야 하나 싶습니다. 저는 좋지 못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 경우 이긴 하지만 페리는 절대 안 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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