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서 유럽 여행 2달간 갔다 온 나만의 노하우(feat.셀프 가이드북)

로마의 풍경이 담긴 사진

1) 창의성: 일단은 흥미로운 방문할 장소들, 내가 가질 수 있는 독특한 경험, 또는 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와 같은 콘텐츠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 예로 나는 셀프 가이드북을 만들어서 2달 여행을 진행했었다. 물론 핸드폰으로 캡처해서 호스텔이나 호텔 예약서를 보여줄 수도 있지만 난 기차 예약한 거까지 프린트 다해서 링으로 제본해서 갔다 왔다. 그리고 먼슬리를 앞쪽에 만들어서 가는 도시 인아웃체크하고 일정을 보기 쉽게 정리했다. 
2) 적응성: 두 달 동안 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낯선 도시를 탐색하거나, 언어 장벽을 다루거나, 다른 문화 규범에 적응하는 것과 같은 많은 도전을 수반할 수 있다. 나는 적응력이 있어야 하고 여행 중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여행중에 노트북을 산다던가 하는 일..... 나는 노트북을 샀다. 파리에서. 그래서 내 노트북은 불어 키보드였다. 물론 지금은 핸드폰이 워낙 발전해서 노트북대신 아이패드면 충분할 수도 있지만 노트북 쓰던 사람은 노트북을 쓰는 게 편하다. 블루투스로 노트북으로 폰에 있는 사진 옮겨놓고 하루 일정 한글파일로 정리하고 가계부에 옮겨적고 다이어리에 글 쓰면 편했다.

3) 지속성: 두 달 동안 꾸준히 여행을 하는 것은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그 사람은 여행으로 피곤하거나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느라 바쁠 때에도 그 일정을 따라가기 위해 끈기가 필요할 것이다. 나는 여행 한달째에 크로아티아에서 여행에 질려서 여행을 관두겠다고 엄마한테 연락을 했고, 짐 싸고 비행기표 취소하고 한국 가는 비행기 편을 알아보려고 했다. 엄마는 여행을 끝까지 마치고 오라고 하셨고 나는 그 말에 용기를 얻고 일정을 다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처음으로 여행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4) 의사소통 기술: 모든 대화소통은 바디랭귀지로 했다. 그러다가 영어를 조금 섞어 쓰고, 노트북을 샀던 파리 애플스토어에서는 판매자가 번역기를 켜서 의사소통을 했다. 그 나라의 인사말만 알아서 가고 슈퍼나 상점에 가면 일단 그 나라 인사말로 인사를 하는 거다. 그럼 좋아해 준다. 나도 그렇다. 외국인 여행자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또는 '안녕'이라고 인사해 준다면 너무 반가울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 싶어 진다. 상대방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그 나라 인사말쯤은 알아서 여행 갑시다.
5) 독립성: 혼자 여행하거나 동행인과 함께 여행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독립성을 요구할 수 있다. 혼자 여행하면 지도어플 하나에 의지해야 하고 나는 지도가 편해서 지도로 가야 하는 일정을 체크하고 이동했었다. 야간열차 침대칸이 다 예약되어서 좌석에 앉아갔는데 여권검사를 하느라 밤을 꼴딱 새우고 간 적도 있었다. 야간열차 침대칸은 여권 맡기면 되기 때문에 잠을 잘 잘 수 있었던 반면에 야간열차 좌석칸은 불도 켜놓고 여권검사를 하는데 뭔가 혼나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었다. 나는 다양한 경험을 겪었다. 페리를 탔을 때도 그랬고 여행하다 보면 별일이 다 생긴다. 기차를 놓치는 건 아무런 일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나는 여자 혼자 2달간 여행 가는 분이 있다면 밤에만 돌아다니는 거 조심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여행에 익숙해져도 밤에는 익숙해지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들에게 내가 드릴 수 있는 tip이다.

전반적으로, 두 달 동안 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창의력과 적응력에서 끈기와 독립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점이 필요할 수 있다. 나는 부족하고 영어도 못하는 여행자였지만 중간중간 동행인도 민박집이나 호스텔에서 구하면서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이겨내고 여행을 잘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여행자에게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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